비판하는 자세로 세상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인식해야 지금의 세상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는 것 아닐까하는 고민의 결론인 것이다. 개인은 단편적인 존재가 아니다. 육체적으로는 1인의 개인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역할들을 담당하고 있다. 그 역할들에 따라 어떤 때는 장밋빛 세상이 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끔찍한 세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기준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생산관계에 따라 자본가계급-노동자계급의 설정된다. 그러나 자본주의라는 체제를 떠나서도 여전히 유효한 관계가 존재한다. 바로 여성과 남성이다. 여성과 남성이 담지한 것들을 너무나 복잡하다. 단순히 육체적 성별에 근거한 이분법부터 좀 더 복잡한 사회적 성..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혹평을 해댔습니다. 몇 가지는 맞을 수도 있겠지요. 나도 과거의 관계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예전에 어느 술집의 불결한 벽에 걸려 있었다 할지라도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단순히 연대기적으로 구성한 전기가 아니라 뭉크와 지인들의 말로 구성된 작품해설집에 가깝다.하지만 작가의 그림체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너무 의도적으로 공격적이고, 삐뚤빼뚤하다.여자보는 눈은 꽝이었구나. 하지만 그런 열정과 시련 역시 자양분이 되었구나.젊은 날에는 심약했기 때문에 치기어리게 삐뚤어진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상한 연애만 하게 되었고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존재가 뭉크를 성실한 예술가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닐까읽다보면 뭉크 보..
대한민국의 사법부 전체 역사에 관한 글이다. 책을 읽다 보니, 사법부가 가장 많이 파괴된 것이 5공 전두환 정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시대에 사건을 읽으면서, 정말 너무하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안기부의 권력에 대해서는 몸서리를 치게 만든다. 얼마전 “1987”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대표적인 인물인 박처원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장과 최환 서울지검 공안부장이 김근태 고문 사건을 논의하는 과정이 나온다. 둘다 잘 아는 사이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도 잘 나오지만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바로 앞 사건인 문귀동 부천서 성고문 경찰관 사건으로 검찰이 매우 쪽 팔리게 된 것이 그 틈을 벌려주게 된 것이다. 정의로운 검사라기 보다, 조직 수호에 힘쓴 검사인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권력에 ..
코리아 환타지「똥물 도시 1」 시작은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 방법들을 소개한다. 불어난 물만큼 사막 한가운데 아주 큰 인공 바닷물 호수를 만들자는 것이다. 황당하게 여겨지면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작이었다. 그런 작가가 쓴 우리 민족의 통일 을 주제로 한 판타지아적인 소설! 이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엔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천지창조, 똥물도시, 흡혈귀 로 시작되는 이야기의 흐름이 다른 소설책들과는 좀 다르다. 단편 이야기들을 묶어 놓은 듯 각장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했다.처음엔 이런 진행이 무척 낯설었다. 뭐지 뭐지 하면서도 한장 한장 책을 넘기기 시작했고지루하지 않았다. 뭔지모르지만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는 듯 했다.북한의 상황, 남북정상회담, 성경이야기, 홍익인간, ..
깊이 바라보는 것은 우리에게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고통의 원인과 직접 부딪혀 해답의 소리에 깊이 귀 기울여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테만을 즐기고 있을 때는 태만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 깨달음이 바로 고통에서 자유를 향한,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을 안내해 주는 이해와 통찰이다. 브라이언 피어스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잡초로 가득 찬 정원과 같다 오늘의 명언 말하는 것의 두배를 들으라고 우리는 두개의 귀와 하나의 입을 가지고 있다. We have two ears and one mouth so that we can listen twice as much as we speak. 에픽테토스 역경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지는 않으나 지혜롭게 한다
웃음소리가 나는 집에는 행복이 와서 들여다보고, 고함소리가 나는 집에는 불행이 와서 들여다본다.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다. 어떤 이는 가난과 싸우고 어떤 이는 재물과 싸운다. 가난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많으나 재물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적다. 재산이 훌륭한 위안자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넘어지지 않고 달리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넘어졌다 일어나 다시 달리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박수를 보낸다. 느낌없는 책 읽으나 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 믿으나 마나, 진실없는 친구 사귀나 마나, 자기 희생없는 사랑 하나마나.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는 이는 똑똑한 사람이고, 올바르게 금전을 얻기까지는 이것을 쓰지 ..
흔한 추리소설 매니아들은 아서 코난 도일경의 "셜록 홈즈"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을 비교하길 즐겨한다. 그러나 좀 더 세심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비교가 썩 훌륭한 발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셜록 홈즈가 탐정소설, 추리소설의 한 형태라면, 아르센 뤼팽은 모험소설에 가깝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장르적 총재의 문학에서 추리소설의 요소가 강하게 결합된 소설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즉 어떠한 의미에서 보자면 아르센 뤼팽은 추리소설보다 더 큰 범주인 것이다.르블랑의 추리적 기교와 기술을 따지고자 하는 것은 아니나, 분명 이후 나온 추리소설의 역사에서 아르센 뤼팽이 작가들에게 시사점은 결정적이지는 않은 것이다. 분명히 말하거니와, 아르센 뤼팽은 에르큘 포와르나 반 다인, 엘러리 퀸에겐 모범적인 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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