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세계에서 보고 들은 저자의 식견이 돋보이는 책이다. 식음문화를 바탕으로 비교문화학을 펼치는데 상식을 쌓고 문화적 편견을 없애기에 적당한 글들이 많다. 식도락으로 보는 세계여행과 역사탐방이랄까.과메기와 비슷한 북유럽의 하링, 백김치과 유사한 독일의 사워크라우트는 문화적 교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맛의 보전에 대한 욕구의 결과물이다. 전쟁이라는 참담한 상황속에서 탄생했던 음식을 현대에도 즐기고 있는 것은 일종이 아이러니. 통조림 소시지 비스킷 도시락 주먹밥 등이 그것인데, 우리의 순대 를 역사적으로 고증한 부분이 흥미롭다.그러면서 한국 음식 문화의 다양성을 많이 자랑한다.서양 음식은 기껏해야 소금 후추를 뿌려먹는 정도로 먹는 사람의 행위가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