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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혹평을 해댔습니다. 몇 가지는 맞을 수도 있겠지요. 나도 과거의 관계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예전에 어느 술집의 불결한 벽에 걸려 있었다 할지라도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단순히 연대기적으로 구성한 전기가 아니라 뭉크와 지인들의 말로 구성된 작품해설집에 가깝다.하지만 작가의 그림체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너무 의도적으로 공격적이고, 삐뚤빼뚤하다.여자보는 눈은 꽝이었구나. 하지만 그런 열정과 시련 역시 자양분이 되었구나.젊은 날에는 심약했기 때문에 치기어리게 삐뚤어진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상한 연애만 하게 되었고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존재가 뭉크를 성실한 예술가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닐까읽다보면 뭉크 보단 뭉크의 애인들의 뒷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 특히 다그니자연을 그대로 모사하지 않고 내가 보았던 것 즉 내가 본 대상에 나의 주관적인 감정과 의식을 투영한 것을 그려야 한다절규 등 에서 나오는 빨간 하늘이 인도네시아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 때문에 유독 더 붉었던 노을들을 그린 것이라니책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별과 밤하늘을 표현하는 방식의 유사성과 차이점
7년 동안 그려 완성한 뭉크의 이야기
그래픽노블 작가 스테펜 크베넬란은 만화라는 매체가 어떻게 새롭게 예술가의 생을 소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다. 그리고 이 〈뭉크〉의 생애를 담은 책에서 크베넬란은 만화 특유의 기법을 가미하여 원래 뭉크의 어둡고 우울한 환경을 조금은 가볍고 비현실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만들었다.
스테펜과 뭉크의 인연은 스테펜이 15세 때부터다. 그는 뭉크에 관한 첫 책을 접하고는 뭉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스테펜은 여기저기 뭉크의 그림과 뭉크를 그리기 시작했고 흩어져 있던 그림들을 모아 보니 전기의 밑그림처럼 보였다. 그때부터 뭉크의 전기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지만, 일반적인 방식의 〈요람에서 무덤까지〉식의 전개는 싫었다. 뭉크의 작품 인생이 꽃 피우던 시대, 8-90년대 그의 삶을 바로 조명하고 싶었다. 최대한 그 당시를 사실적으로 가감 없이 그리겠다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 그 시대의 모든 인물들이 살아나고 뭉크와 스트린드베리가 스스로 그들의 목소리를 내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스테펜은 그만의 새로운 〈도그마 95〉 작성한 것이고 모든 대사와 글이 진짜 그들의 육성을 담은 인용으로만 채워지고 새로 만들어지거나 각색되는 것은 금지했다.
여태껏 그는 한 번도 〈복사하여 붙여 넣는〉 식의 인용으로만 이루어진 전기를 본 적은 없었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것 자체가 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뭉크 주변에는 작가 친구들이 많았던 데다가 본인도 글을 자주 썼기에 그에 관한 원전은 차고 넘쳤다. 여기서 그의 가장 중점적인 작업은 인용들을 시각적으로 해석하여 풀어내는 것이었다. 모든 예술적인 작업들은 그의 수집 능력에 달려 있었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때 사실적으로 그릴 것인지, 유머러스하게 그릴 것인지는 전적으로 스테펜의 손에 달려 있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뭉크 는 사실적이고 비현실적인, 거칠고 우울하지만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한, 〈뭉크〉의 실제 인생과 많이 닮아 있는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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