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그런데요, 아빠

iavva 2021. 1. 23. 18:22

그런데요, 아빠

이 책은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원숭이 가족을 통해 보여 줍니다. 좀 더 놀고 싶어서, 재미있는 책이나 텔레비전을 보고 싶다며 잠자리에들려 하지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원숭이 가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아빠 원숭이가 남매 원숭이에게 "잘 자라, 얘들아!"하고 인사를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아빠의 말에 잠을 잘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 제목처럼 "그런데요, 아빠"라는 말을 한 후 잠을 잘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죠.잘 자라는 아빠의 말에 아이들은 잠옷을 안입었다고대답합니다. 잠옷을 안입었기 때문에잘 수 없다는 거예요. 아빠는 아이들의 옷을 잠옷으로갈아입혀주고 다시 "잘 자라, 얘들아!"하고 인사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또 불러요. "그런데요, 아빠." 이번에는 인형이 없다고 하네요. 잠옷도 입히고 인형도가져다준아빠는 이제는자겠지 하는마음에 잘 자라는인사를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잠자리에들 생각이 없어요. 물을 아직 안 마셨거든요. 물까지 마신 아이들은잠자리에들까요? 하지만 고양이가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물도 마시고 보이지 않던 고양이도 찾았는데 이번에는 침대가 없대요.잠옷을 입고,인형도 가지고, 물도 마시고, 고양이도 찾고, 침대에 눕기까지 했지만 바닥도 없고 벽도 없다며 잠들지 않아요. 바닥과 벽이 있어도 벽장도 없다던 아이들. 벽장이 생기자 벽장 속에 괴물이 있고 침대 밑에도 괴물이 있다며 무서워하니다. 빠진 달님을 찾고, 아이들에게 뽀뽀까지 해 준아빠. 아이들은엄마의 뽀뽀까지도 원하며 잠들지 않았어요. 아빠 원숭이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걸 빠뜨렸다며 내일 밤에는 다 적어와야겠다고 말했어요. 마지막 이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챙겨준 아빠가 잘 자라고 하지만 재미있는 결말이 이어집니다. 실제 아이들도 일찍잠자리에들려고 하지 않는데요.그럴때엄마, 아빠가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 책의 원숭이 아빠는 아이들의 끝없는잠자리에들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 이해해주며 화를 내지 않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요, 아빠"라며 반복되는 문장 다음 아이들의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이유들이 웃음을 주는 책이네요.

아이들을 재우려는 아빠와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실랑이

앞표지에는 아빠 원숭이가 아이들을 재울 만반의 준비를 마친 듯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뒤표지에는 서로 등을 기댄 채 어림없다는 듯이 말똥말똥한 눈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아기 원숭이들이 그려져 있고요. 표지에서부터 아빠 원숭이와 아기 원숭이들의 신경전이 보이는 듯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충분히 자야 하는데, 아이들은 쉽게 잠들려 하지 않습니다. 재우려는 기색만 보이면 어떻게든 자지 않으려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요. 목 마르다. 오줌 마렵다. 노래 불러 달라. 이야기 해 달라……. 아마도 더 놀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겁니다. 어른들은 잠자리에 들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자라고 하는 데서 불만이 쌓이기도 할 거고요.

이 책의 아기 원숭이들도 잘 시간이 되었지만 여느 아이들처럼 잠들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아빠랑 더 놀고 싶을 뿐이죠. 그래서 잘 자라고 인사하며 방을 나서는 아빠 원숭이를 자꾸만 불러 세웁니다. 그런데요, 아빠. 잠옷을 안 입었어요! 그런데요, 아빠. 인형이 없어요! 그런데요, 아빠. 물도 안 마셨다고요! 하면서요. 아기 원숭이들은 대체 언제쯤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