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의 시간이 지났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인들은 스페인 축구가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달았을 것이다. 그보다 두 해 전 유로 2008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인 축구팀은 핑크빛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언제나 전력만을 놓고 보면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긴 했다. 모든 선수들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상태였다. 자국 리그 역시 상당히 인기가 높았다. 그럼에도 각종 대회에 도전할 때면 무엇이 부족했던지 그들은 8강 정도에서 주저앉고는 했었다. 처음에 이 책을 택하면서 나는 기술적인 부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많은 책들이 왜 해당 팀이 그토록 강한가를 설명하는 데에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하는 방식을 택하곤 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