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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배우는 토론학교 문학

토론은 일관된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인식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학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며 타인의 삶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제를 마련합니다.인지적, 정의적 성장을 가능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살린 위 책은 문학 작품을 읽고, 작품 내의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하였고 독자들이 능동적으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형을 제시하거나 논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말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원래 빌린 것 이라고. 여자가 말합니다. 자신은 세상에 잠시 나온 덤 이라고. 이들의 말처럼 세상엔 영원한 자기 것은 없으므로 사랑하는 사람도 내 것 이 될 수는 없는 듯합니다. 빌린 것은 함부로 쓰지 않으니 사랑의 상대 또한 빌린 것으로 생각해야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소유하지 않는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요? 사랑 은 인간의 소유하고 싶은 욕망의 결정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나의 것 , 나의 사랑 이기 때문에 사랑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두게 되죠. 사랑하는 상대방이 바로 나의 것 이기에 더욱 귀하게 여기고 언제까지나 책임지려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주인공 남자 는 사기꾼일까? 소유와 무소유 논제설명] 소유와 욕망은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기에 열심히 살고 노력한다는 점에 있어서 소유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유에 대한 열정은 집착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을 포함합니다. 위 책은이러한화두를 시작으로이강백의 <결혼>이라는 작품을 통하여 소유와 무소유의 가치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게 합니다. 특별히 토론맛보기라는 코너는여러 의견들을 나누는 모습을 예로 보여주고있는데요. 이를통해 타인의 가치관에공감하는 태도를기를 수 있음을 볼 수 있었고요.서로의 인식의 영역이 정반합의 관계로 재구조화되는 모습을 가능케 하리라 기대합니다. 즉 저자는 독자들이 직접 작품을 읽고, 토론하며 삶의 여러가지 고민들을 진지하게 통찰할 수 있는 기제를 마련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책을 읽으며삶의 여러 화두 속에서 고분군투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천편일률적이고 진부한 해석에 갇혀 제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문학작품의 새로운 독법을 제안하는 문학토론 교과서로, 현직 국어교사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학습 활동을 구성하고 있다. 문학 작품을 읽고 토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쟁점이 뚜렷한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작품별로 ‘논제설명’, ‘작품읽기’, ‘입장정하기’, ‘토론맛보기’, ‘더읽어보기’로 이루어진 5단계의 학습 활동을 제시하여 다면적이고 심층적인 독서토론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엮은이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B사감은 이중인격자이다. 라는 정답에서 조금만 비켜서서 B사감은 이중인격자일까? 라고 질문을 던져보라는 것,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 스스로의 힘으로 작품을 읽어낼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 이 두 가지다. 공감을 배우는 토론학교_문학 은 틀에 박힌 진부한 해석으로 박제가 되어가는 문학작품을 토론을 통해 재해석하도록 도와줌으로써 기존의 편견을 깨고 보다 유쾌하고 새롭게 문학작품에 다가설 수 있는 숨은 해법을 전해줄 것이다.

토론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토론학교_문학 을 펴내며
일러두기

B사감은 이중인격자일까? - 자아의 두 얼굴
B사감과 러브 레터 │ 현진건

주인공 ‘남자’는 사기꾼일까? - 소유와 무소유
결혼 │ 이강백

이인국은 기회주의자일까? - 지식인의 역할
꺼삐딴 리 │ 전광용

백성수의 광기는 반사회적일까? - 예술과 현실
광염 소나타 │ 김동인

형과 동생 중 누가 더 행복할까? - 욕망과 도덕
개미와 베짱이 │ 서머싯 몸

올렌카는 사랑 중독자일까? - 사랑의 방식
귀여운 여인 │ 안톤 체홉

그레고르의 죽음에 가족의 책임이 있을까? - 가족과 소외
변신 │ 프란츠 카프카

마이더스의 노예들은 정의로울까? - 목적과 수단
마이더스의 노예들 │ 잭 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