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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히말라야 씨

by iavva 2024. 2. 7.


흔들리는 감정 관리 권태, 무료함, 무기력... 모두 우리를 우울의 구렁텅이로 끌어내리는 불행한 침체감에 한몫하는 감정 상태다. 이것은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생기는 감정들이다. 야외에서 걷다 보면 이런 감정들과 폐소공포증을 유발할 것 같은 어두운 잡생각이 해소된다. - 스티븐 얼터의《친애하는 히말라야씨》중에서 - * 감정은 늘 흔들립니다.좋았다가 나빴다가, 좋았다가 싫었다가...좋을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나빠지고 싫어지고 미워지고 우울해졌을 때가 문제입니다. 이때 감정 관리를 잘못하면 인생이 흔들립니다.가장 쉽고 강력한 해결책이 있습니다.천천히 걷는 것입니다.두 발로.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참혹한 피습 이후, 새로운 삶을 찾아 히말라야를 오르다 마을 어디에서나 히말라야를 볼 수 있는 인도 북부의 무수리에서 나고 자란 미국인 작가 스티븐 얼터는 그저 평생 동안 보아온 히말라야 풍경을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특권’이라 감사하게 여기며 평화롭게 명상에 빠져들기를 좋아하는 소박하고 평범한 작가일 뿐이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웃에게 끔찍한 피습을 당하기 전까지는. 2008년 7월 3일 새벽 5시 반, 침실에 곤히 잠들어 있던 얼터 부부는 갑작스레 집에 침입한 강도들에게 참혹하고 잔인하게 공격당한다. 이 사건은 얼터 부부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실재하는 악, 코앞에 닥친 죽음을 마주하고 난 후 부부는 순간순간 끓어오르는 분노와 피해의식, 그리고 악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지속적인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무엇보다 그가 견딜 수 없었던 것은 평생 동안 보아온 고향의 친숙한 풍경 속 모든 것들이 돌연 자신을 바깥으로 밀어내는 듯한 이질감과 거리감이었다. 친애하는 히말라야 씨 는 스티븐 얼터가 히말라야의 세 봉우리, 반다르푼치와 난다 데비, 카일라스 산을 오르며 보고 듣고 읽고 경험한 모든 것을 담은 기록이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목표로 고봉을 오르기 시작한 그는 때로는 히말라야 지역에서 나고 자란 현지인의 눈으로, 모든 종교를 존중하지만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모순적인 무신론자의 눈으로, 히말라야 토종 동식물의 이름과 학명을 단번에 읊어내는 자연 예찬론자의 눈으로 히말라야를 관찰하며 실제 히말라야 고봉을 올랐던 이들과 직접 나눈 인터뷰를 비롯해 히말라야의 자연사, 각 봉우리에 얽힌 전설과 신화, 설화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섬세하면서도 차분한 그의 문장들은 이렇게 히말라야라는 산의 전기를 완성하고, 등반과 글쓰기를 통해 마침내 자신으로 돌아가 위안과 구원을 얻는다.

히말라야라는 이름에 관하여

1부 플래그 힐 - 먼 곳에서 들려오는 기도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특권│묻어버리고 싶은 기억│산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부 난다 데비 - 지극한 행복을 찾아서
여신에게 가는 길│도살길│애수의 호수│발자취로 새기는 기록

3부 카일라스 - 어느 순례자의 여정
만다라로 들어가다│믿음의 경계│트랜스-히말라야│브라마의 꿈│이 문턱을 넘으며│정상에 닿을 듯 닿지 못하고│신비의 동굴

4부 반다르푼치 -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치유의 빛│오르고 다시 물러나고│이야기의 결말을 찾아

감사의 말│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