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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됨됨이 박경리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나는 인색함으로 하여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김성한의 소설은 우회적인 접근을 통해 당대 현실에 비판을 가한다. 「바비도」는 타락한 교회권력을 내세워 부패한 이승만 정권을 비판하고 있으며, 「오 분간」에 등장하는 제3의 길은 불의의 시대에 맞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결단을 암시한다. 송병수는 「쑈리 킴」에서 미군부대 주변의 기지촌을 배경으로 전후 현실의 한 전형적인 국면을 고발하고 있다. 박경리의 「불신시대」는 자신을 둘러싼 속물적인 세계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과 고발의지를 보여준다.

간행사

김성한
「자유인」
「오 분간」
「바비도」

장용학
「요한 시집」

곽학송
「독목교(獨木橋)」

오상원
「유예」
「모반」

박경리
「불신시대」

송병수
「쑈리 킴」
「저 거대한 포옹 속에」

이메일 해설_이지혜·김건우
낱말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