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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 골은 만화책으로 먼저 접했다. 만화의 내용에도 한정된 자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나온다. 병목 현상을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도 나오고. 만화는 상황을 일본의 사정으로 바꿔서 그렸기때문에, 원본에서는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책을 열자 천 쪽이 넘는 분량(글씨가 그렇게 안 컸는데!)과 초반의 문제들이 터지는 내용. 본론으로 들어가기까지 너무나 많은 상황 설명이 붙었다. 1/10 읽다가 그래서 접었다. 소설 형식이라 쉽게 읽는다지만 그게 더 문제였다. 소설로써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더 읽기 힘들다. 아쉽게도 소설로써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는 느낌이 없고 아직도 한참 남은 양을 보자 책을 왠지 의무감에 읽는다는 느낌에 덮었다. 나중에 더 여유가 되면 다시 시도해볼 생각이다.
1984년 출간 이후 30년이 지난 고전, 그러나 여전히 살아 있는 질문과 해법으로 가득한 책 출간 이후 30년 동안 35개국에서 1000만 부 이상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경제경영의 고전, 더 골 의 국내 출간 14주년 기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984년에 미국에서 첫 출간된 이 책은 미국의 기업과 경제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경영서 그 이상의 경영서로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로부터 비즈니스 필독서로 꼽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베스트셀러이다. 3개월 안에 이익을 내지 못하면 곧 폐쇄되어 거리로 나앉게 될 위기에 처한 베어링턴 공장의 공장장 알렉스 로고, 그리고 그의 직원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의 원인을 되짚으며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더 골 에는 어찌 보면 선문답 같기도 한 질문에서부터 논쟁적인 질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질문이 등장한다. 자네 공장의 목표가 뭔가? 직원들이 쉬지 않고 일하는 회사는 과연 효율적일까? 왜 수요와 공급이 최적화된 회사일수록 파산에 가까워질까? 운영비를 아무리 줄여도 왜 매출은 늘어나지 않는 걸까? 독자들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요나 교수의 질문에 생각에 빠지고, 그 답을 유추해내면서 어느새 본인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마치 한편의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에 빠져들어 범인이 누구인지 유추해내는 과정과 흡사하다. 이 방식은 실제로 엘리 골드렛이 기업 컨설팅을 하면서 사용했던 ‘소크라테스 기법’을 그대로 재현한 것인데, 답을 주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연스럽게 구성원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유도하는 기법이다. 이 책의 핵심 이론인 TOC를 기업 경영에 도입한 이후 놀라운 성공 사례가 속출하자 6000개가 넘는 미국 기업에서는 더 골 을 필독서로 선정했고, 지금까지도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 및 MBA에서는 필독서로 삼고 있다. 이 책이 출간 이후 17년 동안이나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출간되지 못했던 데는 사연이 있는데, 실제로 이것은 엘리 골드렛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었다. 첫 출간 당시인 1980년대에 미국의 기업들은 경기 불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반면에 일본을 필두로 한 아시아권 나라의 경제는 큰 폭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었다. 엘리 골드렛은 일본이나 한국의 기업들이 TOC를 도입하여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미국 경제에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을 우려하여 수차례 판권 의뢰에도 응하지 않으며 무려 17년 동안이나 번역 및 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 연유로 2001년이 돼서야 국내에도 이 책이 소개되었는데,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이 시점에 새롭게 출간되는 이번 개정판에서는 좀 더 매끄러운 문장과, 살아 있는 대화체, 우리 현실에 맞는 경제 용어와 현대어를 최대한 살려냈다. 또한 더 골 출간 25주년 기념으로 엘리 골드렛이 쓴 특별 기고문(TOC를 도입한 기업의 사례 분석 칼럼, 「거인의 어깨 위에서 사고하라」)을 수록했으며,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 해설까지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더 골 The Goal

개정판 머리말 ‘늘 하던 방식’을 의심하라!
초판 머리말 의욕 상실에 감염된 일터는 어떻게 열정의 일터로 바뀌었을까?

1막 공장 폐쇄 명령을 받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

2막 소크라테스를 만나다
자네 공장의 목표가 뭔가?

3막 새로운 운영 지표를 찾다
직원들이 쉬지 않고 일하는 회사는 과연 효율적일까?

4막 하이킹에서 수수께끼를 풀다
같은 속도로 걷는데 왜 대열은 점점 느려질까?

5막 병목 자원을 찾아 헤매다
왜 수요와 공급이 최적화된 회사일수록 파산에 가까워질까?

6막 안개 숲에서 길을 잃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겨날까?

7막 성공의 첫걸음을 떼다
지속적인 이익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8막 상식적인, 그러나 상식을 뛰어넘는 진리
내 안에 답이 있었는데 왜 그걸 보지 못했을까?

옮긴이의 말 답은 이미 상식 속에 존재한다

부록-엘리 골드렛 특별 기고문 거인의 어깨 위에서 사고하라

주요 용어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