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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과학의 시대,이제과학은 실험하고 관찰하고 분석하고 체계화하는 학문하는 방식으로 뿐이 아니라사고하는 방식이 돼었다.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후진적이고 원시적이라는 인상마저 주는데, 그렇다면 과학적인 시각으로 조선왕조실록 의 사건들을 들여다본다면? 그런작업도 꽤 흥미롭지 않을까. UFO가 날고 트렌지스터 닭이 울었사옵니다 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려있는많은 사건 중, 과학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사건들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 책이다. 내용은 동물,자연현상, 기술과 발명품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주로 당시의 관점에서는기이한일로 보였을 법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뤄진 소재가 트랜지스터 닭, 귀양간 코끼리,지진, 태양의 흑점, 헬리 혜성,갑옷 구실을 한솜옷,얼음 보관 , 전화기 사용 등 지금은 과학적으로 해명이 된 사건이라 더 이상 신기하지 않은 현상들이 주라서 그런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현상과 왕조 혹은 나라의 길흉화복과 연결지었던 조선 당시의 평가들이었다. 트랜지스터 닭은 문정왕후 같이 왕가에서 여인의 권세가 두드러 질때 언급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는경고를 빗대서 언급한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헬리 혜성은 불길함의 징조로 받아들여졌던만큼 헬리혜성이 관측됐을 무렵 사육신들의 단종 복위 계획이 고변됐다는 것은 사육신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늘의 움직임 태양과 별의 변화는 바로 왕가의 안위와 직결해서 판단했고, 특히 반역의 조짐과 관련지었으니. 숙종이 운명할 무렵에는태양에 흑점이 발견됐던 것을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지 못했을 것이다.왕의 불행에 대한 예고로 받아들였던 것은당연지사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뒤 조선에 헬리 혜성이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해가 1910년이었고,그해 조선은 망했다.우연의 일치였지만, 그때는 이미 헬리혜성을 불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던 시기라, 민심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하니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천문현상들을 이렇게 주술처럼 혹은 운명론처럼 해석하는 것에서, 조선시대 과학이 어떻게 운용됐고, 과학적 사고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가늠이 됐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화약기술이나 측우기, 안경 등 생활의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 기술을 가능하게 만드는 바탕체계인 과학은 발달이 더뎠던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다. 덕진풍(德津風)이란 말은 이 책에서 처음들었는데,고종 당시 텔레폰을 음역한 말이라고 한다. 사형 당할 위기에 놓였던 김구가왕이 사형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명을 덕진풍을 통해 함으로써 사형 일보직전 구제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서구 기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정조의 안경 사랑이나, 영조는 천리경이라고 불렸던 망원경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서 천리경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UFO가 날고 트렌지스터 닭이 울었사옵니다 는 과학적인 시각으로 기이한 사건을 다뤘다기 보다는 에피소드성의 이야기로 언급되고 있다. 그래서 체계적이거나 분석적일 필요가 없었고,부담없이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기이한사건을 받아들였던 당시 조선인들의 불안감을 엿볼 수 있었다. 꼬리가 긴 헬리 혜성을 보고 흉사가 닥칠 것을 염려했던 심리며, 기우제를 지내고 측우기를 만들었던 태종에게는가뭄이 오면 형제를 죽였던자신의 부덕 탓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렸고,애민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어디선가 읽었던 말이 문득떠올랐다. 무지가 공포를 부른다 고 했던가. 조선사회는 자연 현상마저 지극히 유교적인 발상으로해석했던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속에 감춰진 과학 비사!
조선왕조실록 에 대한 과학적 접근!

조선왕조실록 을 살펴보면 놀라운 조선과학 발달사와 더불어 경악을 금치 못할 미스터리한 사건의 기록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어느 날 갑자기 암탉이 수탉으로 변했다는 성전환 변이 사건, 태양의 흑점이 숙종의 죽음을 암시했다는 기록, 핼리혜성이 나타나 사육신이 궁지에 몰리게 된 사건에 이어 우리가 영화 괴물에서 보았던 이야기도 보인다. 1565년 두모포(지금의 옥수동 한강변)에서 한 어부가 낚시를 나섰다가 크기가 배 한 척만 한 거대한 괴생명체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실록에 실려있는 기이한 동물, 조선을 뒤흔든 자연현상, 당시의 기술과 발명 등 총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의 에피소드를 참신한 과학적 접근법으로 풀어낸다. 국내에서 출간된 조선왕조실록 관련 저서 중 최초로 과학적 시각으로 접근을 시도한 책으로, 조선왕조실록 을 읽는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제1부 조선의 기이한 동물
01 조선시대에 등장한 트랜스젠더 닭
02 흰 까마귀와 알비노
03 두 번이나 귀양을 간 조선의 코끼리
04 창덕궁에 새끼를 친 어미 호랑이
05 두모포 어부의 그물에 걸려든 괴생명체
06 탁란을 바라본 세종의 시각
07 개의 머리를 달고 태어난 쌍둥이

제2부 조선을 뒤흔든 자연현상
08 조선 천지를 놀라게 한 지진
09 숙종의 죽음을 암시한 흑점
10 조선 최악의 발칙한 사건-아내가 장가를?
11 광해군 때 목격된 조선의 UFO
12 사육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핼리혜성
13 중종, 타락죽을 먹고 비소에 중독되다
14 아인슈타인과 세종대왕 그리고 일식

제3부 조선의 진기한 기술 그리고 발명
15 사진 속 조선군의 솜옷 미스터리
16 세계 최초 측우기 속에 담겨 있는 태종의 눈물
17 중국 사신도 깜짝 놀란 조선의 화약 기술
18 한글 창제에 숨겨진 비밀
19 한여름의 얼음 사치와 빙고청상
20 안경에 얽힌 정조의 고민
21 백범 김구를 살린 덕진풍
22 쓸모없고 아름답지 못한 천리경
23 짙은 염색으로 사치를 누린 백의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