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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밀러의 작품이다. 전작인 다크나이트 리턴즈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잘 만들어졌기에
프랭크 밀러가 이어 원 이후 15년 만인 2001년 공개한 배트맨 3부작의 완결편이자 다크 나이트 리턴즈 의 속편인 다크 나이트 스크라이크 어게인 .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현대 사회에 대한 냉철한 시선은 더 날카로워졌고, 작품의 스케일은 더욱 커져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든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 에서 죽음을 위장해 장례식까지 치르고 사라진 후 3년, 세상은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이 철권을 휘두르며 반대파를 모두 없애버리고 강력한 경찰력으로 범죄를 소탕한 후 만들어진 평화였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은 실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렉스 루터가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 의해 작동하는 가상의 존재. 그동안 이 완벽한 사기극에 놀아나던 세상에 스멀스멀 곪아터지는 징후가 나타나자, 다크 나이트는 캐리 켈리, 배트솔저 부대와 함께 나타나 새로운 전쟁을 선포한다. 그린 애로우, 마샨 맨헌터, 아톰, 퀘스쳔, 일롱게이티드 맨, 플라스틱 맨 등 그동안 숨 죽여 지내고 있던 슈퍼히어로들도 하나둘씩 모여든다. 이들은 렉스 루터의 계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정부에 복종하는 슈퍼맨, 원더우먼, 캡틴 마블, 그리고 배후 세력인 브레이니악 일당과 일전을 치르게 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아직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일까, 아니면 음모의 일부일까?

정치권력과 미디어, 대중문화, 컴퓨터로 인해 가능해진 가상세계에 대한 성찰을 유머러스한 패러디들 속에 잔뜩 담고 있는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 은 여전히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선동적인 힘으로, 배트맨을 비롯한 슈퍼히어로 만화 팬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는 최고의 화제작이 될 것이다.